축알못의 4강리뷰, 벨기에 전술, 프랑스 전술, 아자르, 지루, 종주국,
축구 2018. 7. 12. 18:40
축알못의 4강리뷰
주의! 이 글에는 한국팀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1. 벨기에
사실 내가 축구를 볼 때 항상 생각하는게 하나 있는데 개인보다는 팀이라는 것이다. 브라질은 축알못인 내 눈에는 팀이었고 벨기에는 개인이었다. 그래서 난 브라질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이걸??? 벨기에가??? 맞다. 그래서 나는 잠시 기대했다. 그래! 이팀은 EPL 올스타 수준의 스쿼드잖아. 이정도 개인이면 해볼만 할거야!! 라고... 잠시나마 이런 생각을 했던 나를 반성한다.
벨기에는 아마도 측면 자원이 아작이 났겠지. 그래서 3백을 들고 왔겠지. 몇몇 사람들이(나를 포함) 설마 크루이프식 개간지 3백?? 이라고 생각했겠지. 근데 이걸 보고 크루이프식 3백이라고 하면 무덤에 있던 크루이프가 패드립을 날릴거다. 분명히, 반드시 말이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이 충격적인 3백에 대해서 내가 본것만 한번 말해보려고 한다. (사실 이거 쓰려고 리뷰씀)
2. 벨기에 3백(어려우니 요약: 전술 개 난해하고 개 어려움)
일단 전술이 이상하다. 343인데... 좌측면의 아자르는 공격할땐 윙포워드, 수비할땐 풀백이다. 왼쪽 센터백 베르통헌은 센터백이면서 풀백이다. 그리고 그는 2가지 역할을 모두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급식충 음바페를 상대해야 했다. 우측도 상황은 비슷하다. 샤들리는 우풀백과 윙포를 동시에 본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내가 글을 어렵게 쓴게 아니라 전술이 어렵다. 무슨 수비가 매순간 위치가 바뀌어?
데브라이너도 이상하다. 얘는 치고받는 게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얘한테 사비알론소 롤을 맡겨놨다. 할일이 너무 많아.... 개인적으로 음바페를 베르통헌의 윙백-센터백 시프트로 막은건 잘한거 같은데, 그랬으면 다른 애들은 고정을 시켜줬어야지. 차근 차근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어렵다. 실점 한 뒤 벨기에 감독인 마르티네즈는 EPL 최강 크랙과 EPL 최강 공미, 세리에 최고의 공격수를 데리고 펠라이니 뚝배기 축구를 보여줬다. 위에 명장병은 어디가고 이제는 갓독님 전술??
3. 프랑스
데샹이 5년째 감독을 하고 있는 프랑스는 아주 간단했다. 심프 이즈 베스트. 좌측윙자리에 윙어가 아닌 활동량 좋은 미드필더인 마투이디를 넣었다. 우측에서 오는 데브라이너의 공격력을 차단하겠다는 발상. 너무 복잡했던 벨기에에 비해 프랑스는 아주 간단했다.
그래서 좌측에 윙이 없으니 공격력이 죽는건 어떻게 하냐고? 괜찮아 그리즈만의 활동량과 지루의 연계, 그리고 빠른 급식충 음바페의 더 공격적인 기용으로 커버하면 되지! 아주 심플한 이 전술은 완벽하게 데브라이너를 봉쇄하고 심지어 중앙에서 기회도 많이 창출하는 놀라운 효과까지 가져왔다.
4. 아자르, 지루 그리고 종주국
먼저 아자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와중에 고군분투를 하더라. 드리블 돌파 10번, 번뜩이는 공격은 거의 아자르였다. 데브라이너(덕배)도 정신 못차리는 와중에 그걸 하다니(참고로 지난경기, 이번경기 드리블돌파 도합 21번임) 반면 지루는.. 그말싫.. 얘가 지루인지 벤제마인지 구분이 안가는 수준이었다고 세계최초 탄식형 스트라이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는 할말없다. 먼저 밝히지만 난 종주국을 싫어한다. 그 특유의 종주국 뽕이 너무 싫다고!!!! 하지만 이번 만큼은 난 종주국을 응원했다. 그래야 영프전 발발하고 유럽이 터지는걸 볼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종주국 쟤들 이전 경기도 잘했으니까. 4강 갔자나.(아직도 스콜스, 제라드, 램파드, 루니가 못한걸 10털링, 10가드 같은 애들이 했다는걸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나의 역대 최초 종주국 응원은 종주국이 종주국 해버리며 끝났다. 그래 기대한 내가 미쳤지.
P.S. 결승에 응원하는 팀은 없다. 근데 프랑스가 지면 그리즈만은 챔스준우승+유로준우승+월드컵준우승 달성한다. 홍진호 등판하는 수준. 기대된다 결승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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