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에 대한 이야기 들이 많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문제라는 입장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을 제시하는 의견들까지 많죠. 최근에는 국가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좀 적어 보았습니다.



1. 출산율

얼마전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이철우의원이 이런 소리를 했다. "저출산에 대한 각종 국가 정책은 실패했다. 과거 새마을 정신으로 국민을 잘 살게 했듯이,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범국민 운동을 만들어야 한다." 이걸 뭐라고 부를까.. 새출산운동? 정도로 하면 되려나?

아마도 올해 합계출산율이 1.0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 수치는 거의 국가특수사태 정도에서나 볼법한 수치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사태는 정말로 심각하다. 실제로 이정도 출산율은 전례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아직 잘 못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진짜다. 그리고 경북도지사 이철우의원이 한 이야기도 진짜다.



2. 젊은이 개새끼론

그런데 사실 인식 자체가 글러먹었다. 시사프로에서 대책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이런 말을 한다. "요즘 젊은 사람은 자기 행복을 우선해서 출산율이 낮아진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저 말이 맞아 보이지만 전형적인 책임 떠넘기기다. 결국은 젊은 층들에게 출산의 책임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현 시대에서 출산은 젊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가치가 아닌 고난과 역경으로 다가온다. 국가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과 함께하도록 고민하는게 그쪽이 할일 아니던가?? 저 말은 전형적인 젊은이 개새끼론과 똑같다. "요즘 청년들은 투표를 안해", "요즘 청년들은 노오력을 안해", "요즘 청년들은 봉사를 안해", "요즘 청년들은 예배를 안드려"



3. 저출산 원인은?

저출산은 한국같은 신자유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하다. 금전적인 관점만 봐도 그렇다. 과거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에서는 집안의 노동력이 곧 돈이 되었다. 즉, 아이=집안의 노동력=집안의 경제력 이라는 말이다. 내 아이는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

아이를 낳고 이 아이를 '평범하게' 살게 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사실상 내 노후를 갈아서 아이에게 쏟아 부어야한다. 내 노후를 포기하면 내 아이는 '평범한 사회인'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아닌 기업의 돈을 벌어다 준다. 물론 그 평범한 아이는 서울에 아파트 한채 살 수 없다. 평생 일해도 말이다. 그럼 내 아이가 아닌 나는 어떻게 되지? 내 노후는? 지금의 젊은 층은 이런 딜레마에 놓여있다. 



그들은 실제로 내 부모가 죽을둥 살둥 하면서 겨우 겨우 살아가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서 자랐다.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취미, 생활, 건강, 심지어 미래까지, 모든 걸 포기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을 갈아 넣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그 과정에서 들었을 여러가지 생각들은 무엇이었을까?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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